오늘 아침에 [따뜻한 하루]에서 받은 메일의 사진을 보고 한참 생각에 잠겼습니다.
팔이 없는 태호가 불쌍하다는 동정어린 시선이 아닌
남보다 조금 불편함에도 너무나 행복해 하는 태호의 표정이 제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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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2010년도에 방송된 MBC 스페셜 에
출연했던 태호의 모습입니다.
양팔과 허벅지, 심지어 발가락도 한 개씩 모자란 아이였습니다.
심지어 희귀병 '피에르 로빈 증후군'까지 앓고 있어
태호의 삶은 한치 앞을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.
방송이 나간 후에도, 방송 전에도
태호를 본 사람들은 안타까움에 불쌍함이 먼저였고,
태호의 삶을 날 때부터 행복하지 못한 삶이라고
여기는 사람도 적잖이 있었습니다.
그러나 태호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.
손은 없지만 발이 있고,
연필을 잡기에 다섯 발가락 모두가 필요하진 않았습니다.
두 발로 연필을 잡아 글씨도 쓰고,
발가락으로 수저를 잡아 밥도 먹고,
수영도 할 수 있고, 친구들과 놀며, 도움도 주고 위로도 해줍니다.
그래서 마냥 행복한 태호입니다.
태호는 그냥 태호일 뿐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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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서 퍼왔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