직무유기
평범한 우리한테는 해당이 안되는 얘기인듯했다.
이번 달부터 스쿼시를 시작했다.
결론부터 말하자면 죽도록 힘들었다.
10분 뛰었는데 숨이 턱까지 차고
다리에 힘이 없고
스쿼시 다음날 다리가 꽉 뭉쳐 제대로 뛸 수도 없었다.
그러면서 든 생각
내 체력이 이렇게 저질이었나?
그래도 꾸준히 수영도 하고 집에서도 가끔씩 런닝머신 달리고 했었는데
이렇게 저질이었나?
그래, 이렇게 저질이었던 거다.
아~
여기서 잠깐
내가 체력에 대해 제일 좋아하는 글이있다. 미생에 나왔던 명대사~
"네가 이루고 싶은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.
네가 종종 후반에 무너지는 이유
데미지를 입은 후 회복이 더딘 이유
실수 한 후 복구가 늦은 이유
모두 체력이 약하기 때문이다.
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되고
그러면 인내심이 떨어지고
그리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면 승부 따위는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
이기고 싶다면 네 고민을 충분히 견뎌줄 몸을 먼저 만들어
정신력은 체력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안돼."
정말 가슴에 새기고 다니는 말이다.
이렇게 체력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했던 나인데
스쿼시 몇번에 나자빠 지고 나니
그 힘든 순간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.
이거 직무 유기 아니야?
이런 체력으로 일은 제대로 했겠어?
이런 체력으로 한 회사를 잘 이끌고 있었겠어?
이런 체력으로 한 가정을 지킬 수 있겠어?
내 건강이 나빠져 많은 영향을 받을 모든 것들에 대한 직무유기 였다.
내 젊은 날에는 남들보다 체력하나는 자신 있었는데
다시
그
체력으로
만들어보자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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